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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
조말은 광기스러울 정도로 맹목적인 희생과 믿음, 극적인 상태에 관심을 갖고 한국 역사의 자취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는다. 짧은 논픽션 형식의 텍스트를 짓고 시각예술이 상호 호환적으로 서로의 경계를 실험하는 방식을 설치작업으로 풀어낸다. 또한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서 서로를 모방한 움직임을 만들어 서사를 끌어낸다. 주로 자연물을 재료로 사용하고 기성품을 개조해 새로운 형태로 변환한다. 작품의 개념에 따라 반복성과 수행성을 드러내는 동적인 움직임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작업에서는 모터나 아두이노 등 키네틱 요소를 활용하여 운동감각과 청각을 포함한 다감각적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원(原) 작업 안내 : 본 전시에서는 원(原)작업에서 파생된, 물성을 달리한 작업을 전시합니다. 원(原)작업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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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 돌산의 여정(2023)




욕망의 이동이라는 주제 안에서 이동하는 비인간 객체를 등장시켜 강의 흐름을 따라 흙의 이동과 연결한다. 강의 흐름을 따라 흙을 찾고 찾아간 지역 (거북섬, 부여 백마강, 한강, 울산 태화강) 의 흙을 서로 섞고 흔적을 남긴다. 2022년 지역 리서치 중 울산 온산공단에 방문하여 개발로 인해 산이 파헤쳐져 연한 황토 색깔의 흙과 바위만 남은 공장 사이의 민둥 돌산을 발견하였다. 이 산은 산으로서 존재하고 있지만 새로운 공장을 짓기 위해 재료가 되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도 놓여있는, 인간의 욕망과 산업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본따 만든 조형이 이동하며 흙을 배출하고 다시 채우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욕망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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